
2010년 4월 21일 용산 CGV에서 동천이와.
스치면서 본 예고편의 여주인공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괜히 보고싶었다. 감독 이름도 어디서 들어본 것 같고, 츠지 히토나리야 워낙 유명한 작가고, 적어도 범작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며 벼르고 별러 본 영화다.
그러나!
영화 시간 내내 실소만 자아내는 막장드라마.
첫째, 이 두 사람이 왜 그렇게 애절하게 사랑에 빠졌는지도 잘 모르겠고,
둘째, 왜 25년동안 연락 한 번 안하고 그리워했는지 모르겠고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나의 '한국적'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커뮤니케이션 단절 상태가 종종 나온다. 아이바 마사키의 <마이걸> 처럼),
셋째, 여자가 남자에게 반한 이유라는 꿈이라는 게 - 항공회사의 사장이 되어 자신의 비행기로 지구의 하늘을 채울 것이라는 - 그렇게 매력적인지도 잘 모르겠고,
넷째, 방콕 지사의 지사장과 직원 둘이 25년 후에 각각 사장, 부사장이 되는 것이 가능한 지도 잘 모르겠고,
다섯째, 여자는 그렇다면 '본처-첩' 컴플렉스에 못이겨 떠난 것인지, 남자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없어서 떠난 것인지도,
여섯째, 도대체 이 여자는 왜 돈이 많았던 것이며, 25년 후에는 왜 또 그렇게 몰락했던 것인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다.
그 외에도 모르는 것이 참 많았던 영화였다.
또한, 어이없는 스토리로 개연성 없는 모든 이야기들을 쑤셔넣는 막장드라마처럼, 이 영화에서는 정말 많은 이야기가 순간 순간 지나갔다.
1. 본처 - 첩 컴플렉스
2. 25년 간 남자의 부인이 '사악하게도' 혼자 간직해 온 비밀
3. 세대 갈등
4. 중년 세대의 잃어버린 꿈
5. 1980년대 엔고현상이 발생하면서 시작된 일본의 동남아시아 개척
6. 일본인들의 야구 사랑
2. 25년 간 남자의 부인이 '사악하게도' 혼자 간직해 온 비밀
3. 세대 갈등
4. 중년 세대의 잃어버린 꿈
5. 1980년대 엔고현상이 발생하면서 시작된 일본의 동남아시아 개척
6. 일본인들의 야구 사랑
딱 하나 볼 것이 있었다면, 일본 민족에서는 정말 백만명 중 한 명 정도 태어날 것 같은 몸매의 소유자였던 두 주인공.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남자 주인공 - 니시지마 히데토시 - 참 멋지더라. 조각 같이 잘 생긴 얼굴은 아니나, 분위기 있는 풍모와 몸매에 반해버렸다. 일본에도 은근히 멋진 중년 남자 배우가 많은 것 같더라.
덧. 이건 순전히 사족으로, <씨네21>에서 이 영화와 관련된 스틸 사진을 보다가 든 생각.
이재한 감독은 내가 본 영화감독 중에 스틸 사진에 가장 많이 찍힌 감독.
사진마다 범상치않은 포즈를 취한 이재한 감독을 보고 '겉멋이 좀 든 타입이네' 라는 생각이 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