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8일 목요일

성균관스캔들 - 끝나기까지 단 2강만을 남겨둔 이 시점의 소회



 현재의 솔직한 심정은, 누가 죽어도 좋고, 누구랑 누구랑 혼인해도 좋으니, 제발 말이 되는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끝났으면 좋겠다는 것 뿐이다. 어차피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주인공들의 가슴이 찢기든, 좌절하든, 모든 것은 이야기의 구성 요소일 뿐, 거기에 감정 이입해 '걸오 죽이지 말아주세요', '차라리 여림이랑 걸오를 이어주세요.' 따위를 이야기하는 것 쓸데없는 짓이다.

 이번주 화요일의 18강은 다음주의 2강 안에 모든 이야기를 종결하겠다는 결심을 만천하에 보여주며, 그동안의 미덕이었던 적절한 속도감과 균형감각을 깡그리 버리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아, 그래서 불안하다. '모든 악의 근원인 병판이 죽음을 당하면서, 갈등이 모두 해소되고, 좌상은 윤희의 존재를 인정하며, 선준과 윤희는 행복해지고, 걸오는 남겨지고, 여림은 효은이와 이어지는' 최악의 결말은 나는 다음주에 보게 되는 것인가.

 어차피 완벽한 드라마는 없다. <마왕>은 주지훈의 일취월장했으나, 그렇다고 굉장히 뛰어난 것은 아닌 연기가 계속 거슬렸고, <하얀거탑>은 법정 싸움이 너무 지루하고 마지막 장준혁의 죽음에 너무 모든 사람들이 슬퍼해서 조금 어이없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괜찮았는데, 그건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 모든 대본이 이미 나와있는 상태였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성균관스캔들>, 다음주에 잘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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